연예인 레알은 왜 FA에 집착하는가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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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기먹는스님 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25-05-14 00:26본문
1. 레알은 돈이 많은 클럽인가?
CNBC에 따르면 구단 가치에 대해 25년 기준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레알은 현재 약 9.4조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맨유와는 약 1조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상위권 10팀 중 시민구단은
레알, 바르샤, 뮌헨 셋 뿐이죠.
수익은 약 1.6조인데 구단가치 대비 꽤 높은 편입니다. 가치 대비 1/6 수준이니까요.
그렇다면 당연히 돈이 많아야하지 않은가?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예전 마드리스타 총회 발표에서도 드러났지만 이 팀의 지난 10년간의 운영 주제는
“strategic restrain 전략적 자제”, “hyper-selective recruitment 초선별적영입” 이었습니다.
이유는 엄청난 물가 인상과 더불어 축구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세계 투자시장에서
시민구단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구단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선택과 집중' 뿐이었고,
그건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 밖에 없었거든요.
축구팀이 브랜드가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딱 두가지만 하면 됩니다.
'우승하고', '스타를 영입하고'
지난 5년간 팀연봉 대비 수익 비율입니다. 보시면 20년 이후 베일, 마르셀루, 아자르, 카세미루, 라모스 등의 베테랑을 처분하면서
구단의 총 연봉지출 수준이 확 떨어진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23년부터 지속적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죠.
수익의 폭은 점차 커지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즉, 재정이 건전해 지고 있다는 뜻이죠.
현재는 약 45프로 정도를 유지하는데 음바페 영입으로 주급 60만 유로를 지출하고 있음에도 꽤 여유가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힘을 보탠 것은 구단이 이미지 마케팅에 성공하면서 상업적 파트너쉽으로 벌어들인 수익성에 있습니다.
경기일수익, 중계권료 및 스폰서쉽, 상업적 파트너쉽 등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가 지난 몇 년간 많은 '우승'을 했고, 그 상승곡선을 놓치지 않고 가장 핫한 매물을 '영입했기' 때문이지요.
일단 우리구단이 수익성 면에서는 꽤 유리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 그게 돈 많다는 뜻 아닌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팀은 베르나베우 경기장을 재보수 하면서 총 12억유로를 대출했습니다. 약 1.7조원이죠. 한 해 총 수익입니다.
그리고 이를 3프로 이자의 좋은 조건 30년 분할 상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약 4천만유로씩 갚고 있는 중이죠.
회계장부를 보면 우리는 매년 약 1억-3억 유로 정도의 현금흐름을 유도하고 있고,
8500만-2억5천만 유로 정도의 현금 보유고를 무조건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 팀은 경기장관련 대출 외에는 빚이 아예 없다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 급여 대 매출 비율: ~45% (목표 <50%)
- 상각-수익 비율: ~14% (목표 <15%)
- 현금 흐름: 연간 €100300M
- 경기장 부채 서비스: 연간 €40M, 30년 동안 3% 미만의 이율로 보장
- 콘서트 수익 영향: ~€10M, 경기장 수익의 <4%
- 순부채(경기장 제외): 사실상 0
그래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죠? 이러한 팀의 기조로 보았을 때 이 팀이 올 여름에 지출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얼마인가?
1억유로입니다. 위의 상각수익비율을 15프로 미만으로 잡는다면 가능한 금액입니다.
앞에서 재정이 건전하다 어쩐다 떠들어놓고 정작 들으시니 김이 새시죠?
맞습니다. 이 팀은 선수를 '구입하기 위한 한 방'에 쓸 돈은 없습니다. 재정건전성이 무엇보다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왜냐? 이 팀을 '선수들이 오고 싶게 만드는' 힘은 결국 이미지메이킹에 있고, 그 이미지메이킹은
더 많은 돈을 다른 팀에게는 줄 수 없으니 '선수에게 줌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꾸준하게.
올해도, 내년에도, 다음해에도 돈을 많이 줄 수 있으면 신뢰의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저 팀은 그냥 업계 탑으로 매년 찍어내는구나.
3. 그래서 얼마를 줄 수 있는데?
비공식이지만 (공식은 없으니까) 이 팀은 현재 연봉체계입니다.
비니 재계약은 오피셜 아니니까 아직 업뎃이 안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열받으실 알라바를 비롯하여 주급 수준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 수 있죠.
다른 거 필요없고, 지금 좌풀백이 급하니 좌풀백 매물로 언급되는 두 선수를 보시죠.
AC밀란의 테오입니다. 한창의 나이에(실력은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평이지만), 그래도 현 우리팀 좌풀백이랑은 비교하기 미안하죠.
주급 9.8만입니다. 우리팀에서 비슷하게 받는 선수가 누군가요?
프란이랑 귈러네요. 같은 팀 동료였던 브라힘은 심지어 이 팀에서 서브인데도 쩜오를 더 받네요.
테오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내년 만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테오가 재계약으로 더 받을 수 있는 금액 상한선은?
현재 레앙보다 더 달라고 할까요? 레앙도 브라힘 아래고, 우리팀 유스출신 라센시오랑 비슷하네요.
우리가 축구를 팬으로서 낭만으로 사랑합니다만 저 선수들에게 낭만을 기대하지 마세요. 저들은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고,
결국 돈 아니면 명예입니다. 낭만과 충성은 소수의 일이죠. 백명 중 한 명이 그런 낭만을 보여준다면
그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쳐주면 될 일입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선택을 한 것이니까요.
또 다른 후보인 그리말도 선수는 스샷을 못 찍었지만 테오보다 더 받고 있습니다. 약 11만유로네요.
프란과 라울아센시오의 사이입니다. 이 팀에 오면 하위권이죠. 참고로 레버쿠젠의 주급 1위는 무키엘레입니다.
4. 돈 말고 인기와 명예는?
명예에 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준이 너무 다르니까요.
누군가는 우승컵을 들어올리는게 명예의 기준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원클럽맨에 준하는 충성심을 보여주는게 명예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돈으로 이왕 보기로 한 거, 스포츠스타의 또다른 주 수입원인 인기의 정도를 보겠습니다.
다른거 필요없습니다. 인기로 인한 스폰서+광고+부가수입은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선수를 보고 클릭을 하느냐, 구매를 해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sns가 좋은 척도가 됩니다.
이 팀이 사랑해마지않는 월드베스트급 센백 살리바를 봅시다.
그럼 올해 갓 등장한 따끈따끈한 신인 라센시오를 볼까요?
지금 당장 라센시오가 무슨 광고 같은걸 찍고 있지는 않겠지만 마케팅시장에서는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핫한 매물이죠. 유튜브에 초신성하나 등장하면 썸네일을 죄다 도배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이정도 추세로 3년만 보여주면 돈방석에 앉겠네요.
그럼 풀백을 보죠
우리 밀프란은?
그럼 검은 말디니는?
그럼 한때 월드베스트 풀백이었던 테오는?
470만명입니다.
검은말디니 보다 적네요. 아쉽습니다.
그리말도는 100만도 안됩니다
매주 1억 벌거 저 팀 옮기면 2억, 3억 주고 인기도 더 많이 얻는구나.
결국 선수가 선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이 큰 영향을 줍니다.
5. 그래서 레알은 주급에 올인한다
레알은 재정건전성을 지키고 유지하면서 최대한의 마케팅을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20/21 시즌부터 이적료를 줄이고, 주급을 보장해주는 식으로 성장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맨시티나 빠리 같은 팀들이 바짝 쫓아오는 추세긴 합니다만 빠리는 메시-네이마르-음바페를 모두 떠나보내며
그 공식에서 잠시 이탈한 것으로 보이고 현재 주급체계를 바짝 쫓고 있는 클럽은 맨시티 정도입니다.
한때 바르샤가 레알 이상으로 주급을 퍼다주었지만 결국 마케팅에 실패하며 재정불건전성 때문에 큰 고생을 하고 있죠.
레전드들을 그렇게 대우해서는 안 되었던 이유죠. 뭐 하지만 걔네야 결국 올라올게 뻔하니까.
여튼 레알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팀은 이적료로 1억유로 정도를 쓸 예정이고, 주급으로 선수를 계속해서 유혹할거니까요.
왜 이 팀이 fa에 목을 매는지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이해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었습니다
별볼일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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